안녕 하세요?
저는 47세로 1남 2여의 가장이며 치매를 앓고 계시는 모친을 봉양키 위하여 현재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랍니다.
사고의 경위는
지난 4일 19시경 진눈개비가 오는 어두운 밤에 퇴근을 하기 위하여 운전 중 앞서 가던 경운기를 미처 발견치 못하고 추돌하여 피해자가 병원에 계시다 8일날 21시경 사망하셨답니다.
물론 기상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평소 제 시력에 무제(야간엔 물체나 불빛이 퍼져 보이는 약간의 난시끼)가 있어 가급적 야간 운전을 삼가하고 있답니다.
그날도 고르지 않은 기상과 야간이라 평소때완 달리 조심을 하며 운전을 했지요.
허나 사고는 순간이더군요.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갑자기 "딱!" 하는 소리와 동시에 시동이 꺼져 저는 바깥 사고사실을 인지 못하고 거저 차량에 무슨 문제가 있나 생각하며 운전석 문을 열고 나오는데 확 풍기는 기름냄새를 맡곤 주변을 살펴보니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
가장 먼저 파출소 신고를 한 후 119에 사고사실을 알려 응급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그냥 피해자의 손을 주무르며 의식을 잃지 않기만을...
2~30여 분이 지나 도착한 구급차에 피해자를 싣고 함께 병원 응급실로 향했답니다.
도착해서 몇 분 후에 가족들이 왔고 의사설명을 들은 가족들께선 수술해도 의식을 회복할 가능성은 없다는 말에 수술을 포기하고 중환자 실로 옮겼답니다.
저는 거기까지 보고 집에 혼자 계신 치매 모친이 걱정돼 집으로 향했답니다.
그 다음날 피해자 장남과 통화를 하니 큰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고 하드군요.
그러나 같은 날 현장조사 때 만난 피해자 장남께서 전화 한 통을 받으시며 다시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서도 가망이 전혀 없다고 했다며 그래서 다시 그냥 상주로 오신다고...
그 후 저는 중환자실 보호자 대기실로 피해자 가족들 위문을 했답니다.
하긴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만 그래도 제가 인간인 이상 인간된 도리를 하고 싶어 찾아가니 피해자 안어르신께서 그러시네요.
"젊은 양반이 마음고생이 많겠구려"라시며 "이제 자꾸 오지 마시게 자꾸 보면 간신이 추스린 마음이 다시..."그래도 피해자 어르신께서 운명 하시기 전까지 하루만 제외하곤 어떤 형태이던 찾아 뵈었지요.
허나...어르신은 결국 운명을 달리 하셨고 저는 헌병대로 이첩돼 오늘 조사를 받고 왔답니다.
경찰서 조사받을 땐 담당 경찰관께서 저같은 경우 신분이 확실하고 도주 위험이 전혀 없으며 특히 증거인멸 가능성 또한 전혀 없기에 현재 추세에 맞게 불구속 수사를 할거라고, 그러나 오늘 헌병대에선 일단 군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사안에 따라 불구속 수사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저의 경우 만약 구속수사를 하면 당장 치매 모친을 돌볼 사람이 없는데 이런 경우 제가 구속되지 않고 수사를 받을 수는 없는지요?
또한 아직 유가족들과는 합의가 안된 상태구요.
상중인 유가족들껜 아직 합의란 말을 꺼낼 수 없답니다.
오늘 발인 했는데 저만 살자고 경우에 없는 행동 할 수도 없는 문제고...
그래서 탈상이 끝나면 그때 유가족분들을 뵐까합니다만 제겐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오늘 헌병 조사결과는 낼이면 군검찰로 넘어가고 그렇게 되면 늦어도 낼모래쯤이면 영장이 신청될텐데...
구속수사가 원칙이라면 저는 그 즉시 영어의 몸이 될테고 모친은 혼자 남게되겠지요.
이런 경우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보험은 종합보험과 운전자 보험을...
장문의 글 끝까지 읽으주시고 도움 주셔어 감사합니다.
워낙 제 상황이 급해서 가급적 현재 저의 처지를 소상하게 옮기려 하다 보니 길어 졌습니다.
이해해 주시고 제게 도움될 고견을 알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법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착하게만 살고 있는 민초 이렇게 글을 접을까 합니다.
답변
현재의 상황을 문서로 사법기관(헌병대)에 제출하시기 바라며 최대한 합의에 노력토록 하시기 바랍니다.
가족이 있으시다면 진정서를 하시되 최대한 뉘우치는 태도로 하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지역에 있는 변호사를 선임하시는 것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들은 피해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운영되어 지는 종합법률 사무소입니다.
큰 도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